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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류현진 4216일 만에 KBO리그 승리' 한화, 두산 잡고 5연패 탈출

한화 이글스가 '몬스터 모드'로 돌아온 류현진의 호투로 5연패를 끊었다. 한화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에이스 류현진이 6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호투했고, 타선은 1회 초 노시환, 4회 안치홍의 적시타로 초반 2점을 지원했다. 7회부터 가동한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냈고, 타선도 추가 득점을 해냈다. 한화는 지난달 23일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서 패한 뒤 파죽의 7연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다른 네 투수(펠릭스 페냐, 리카드로 산체스, 문동주, 황준서)가 모두 선발승을 거뒀다. 하지만 지난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류현진이 5회 9실점을 내주며 무너지며 충격패를 당했고, 이후 4경기도 연패하며 흔들렸다. 이런 상황에서 '연패 스토퍼'로 나선 류현진이 이전보다 힘 있는 투구와 현란한 공 배합, 감탄을 자아내는 수 싸움으로 무실점 투구를 해내며 반등 신호탄을 쐈다. 타선도 많은 득점을 지원하진 못했지만, 상대 에이스급 투수 브랜든 와델을 상대로 초반 리드를 잡는 득점을 지원했다. 류현진은 2012년 9월 25일 잠실 두산전 이후 4216일 만에 KBO리그 무대에서 승수를 거뒀다. 개인 통산 99승째다. 한화는 9승(7패)째를 올렸다. 한화 타선은 1회 초, 브랜든을 상대로 선두 타자 최인호가 좌전 2루타를 친 뒤 1사 뒤 나선 노시환이 유격수와 2루수 사이를 뚫는 안타를 치며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렸따. 류현진은 1회 말, 김태근-허경민-양의지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2회도 낮은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상대 타자들의 스윙 타이밍을 빼앗으며 뮐점을 이어갔다. 3회까지 무피안타 무실점. 한화 타선으 1-0으로 맞이한 4회 초 선두 타자 채은성이 볼넷, 후속 안치홍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치며 다시 1점 앞서갔다. 류현진은 5회 2사까지 다시 범타 처리 행진을 이어갔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거 김기연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김대한과의 9구 승부 끝에 삼진을 잡아내며 불을 껐다.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허경민엑 유도한 평범한 뜬공을 우익수 요나단 페라자가 포구 범실하며 출루를 허용했고, 후속 양의지와의 승부에서 폭투를 범했지만, 이어진 타자와의 승부에서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고, 앞서 중견수 뜬공과 볼넷으로 맞선 두산 4번 타자 김재환과의 3번째 승부에서도 우익수 뜬공으로 이기며 무실점 투구를 완성했다. 한화 타선은 8회 초 1점 더 달아났다. 2사 뒤 채은성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상대 투수 홍건희의 폭투로 2루를 밟았고, 안치홍이 우전 안타를 치며 대주자 황영묵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스코어 3-0. 한화는 8회 마운드에 오른 한승혁이 실점 없이 임무를 완수했고, 마무리 투수 주현상이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5연패를 탈출했다. 에이스 류현진도 KBO리그 복귀 4경기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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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 만루 병살타' 한화, 그보다 치명적이었던 삼진 12번

In Play. 야구에서 벌어지는 대부분의 상황은 말 그대로 방망이로 공을 맞혀야 일어난다. 볼넷으로 출루하는 게 아니라면, 방망이에 맞은 공이 일단 그라운드로 나아가야 안타 혹은 범타가 나온다.한화 이글스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0-1로 석패했다. 바로 그 인플레이 타구가 필요할 때 나오지 않았다.한화 타선은 지난 3월 8경기에서 리그 최강으로 군림했다. 타율, 득점, 홈런 등 대부분 지표에서 리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위 LG 트윈스, 2위 KT 위즈, 3위 SSG 랜더스와 만났으나 이들을 상대로 7연승 포함 7승 1패를 거뒀다. 선발진을 앞세운 마운드의 활약도 빛났지만 타선의 폭발력이 컸다.한화 타선은 3월 타율 0.517를 기록하는 요나단 페라자를 중심으로 대폭발했다. 리드오프가 된 문현빈, 지난해 팀 중심을 지킨 채은성과 노시환, 새로 영입한 안치홍까지 연달아 상대 마운드를 두들겼다. 이 기간 득점권 타율이 0.380에 달했다. 그러나 타선에는 흐름이 있다. 폭발하는 날이 있으면 차갑게 식는 구간도 있다. 무득점에 그친 2일 한화 타선은 식었다고 보긴 어려웠다. 한화는 이날 역시 5안타 7볼넷으로 끝없이 기회를 만들었다. 3월 득점권 최강자였던 한화라면 대량 득점이 나왔어야 할 상황.하지만 통계적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여겨지는 게 득점권 타율이다. 그리고 이날 득점권 타율은 3월과 달리 한화를 외면했다. 가장 잔인했던 장면이 9회 말이었다. 한화는 선두 타자 하주석이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얻었고, 최인호가 좌익수 방면 펜스를 맞추는 대형 2루타로 역전 기회를 잡았다.롯데는 만루책을 선택했다. 올해 안타가 없는 이재원을 거르고 1번 타자 문현빈을 상대했다. 그런데 문현빈의 타구는 전진 수비하는 2루수를 향했고, 롯데는 홈을 거쳐 타자 주자까지 잡는 홈 병살 플레이로 실점 없이 아웃 카운트 두 개를 얻었다. 이날 한화의 마지막 가능성을 끊어내는 승부처였다. 하지만 문현빈의 병살타를 패인으로 꼽긴 어렵다. 인플레이 타구는 빗맞아도 안타가 되고 강한 정타도 병살타가 되는 법이다. 문현빈의 병살타는 이날 결승타가 된 손호영의 적시타와 비교해도 타구 질이 떨어지지 않았다.노시환이 8회 말 선두 타자로 최준용에게 쳐낸 우익수 뜬공도 행운이 따르지 않았다. 조금 작은 구장이었다면 홈런이었고, 조금만 더 뻗었어도 2루타가 돼 승부를 갈랐을 수 있다. 하지만 BABIP(인플레이 타구 타율)의 신은 노시환의 편이 아니었고 타구는 사뿐하게 우익수의 글러브 안에 들어갔다.한화의 패인은 주자만 나가면 당했던 삼진에 있다. 한화는 이날 롯데 선발 나균안에게 당한 10개를 포함해 총 12개의 삼진을 롯데에 헌납했다. 주자가 3명이나 나간 2회 말 삼진을 3개 당해 단 한 점도 얻지 못한 한화는 3회에도 주자 두 명이 나갔으나 삼진 2개로 득점하지 못했다.5회는 삼진과 도루 실패, 6회에도 삼진 두 개로 주자를 내보내고도 무득점에 그쳤다. 이어 문현빈의 병살타 후 이어진 2사 만루 기회 때도 채은성의 헛스윙 삼진으로 끝내 역전하지 못하고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수많은 주자가 나간 만큼 공이 방망이에 맞았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랐을 일이다. 하지만 한화는 떨어지는 공 구사에 능숙한 나균안, 마무리 김원중을 넘어서지 못했다. 한화는 결국 그 변수조차 만들지 못하고 물러났다. '작전'으로 해결하지 못한 게 패인일 수도 있다. 한화와 달리 롯데는 후반부에 접어든 7회가 되자 대주자 황성빈을 투입하고 도루 2개로 기회를 잡았다. 이는 결국 손호영의 결승 적시타가 됐다. '강공'이 실패한 한화와 대비된 지점이다.물론 한화의 선택은 '오답'이 아니다. 승패는 병가지상사이고, 144경기 페넌트레이스에서 1패의 의미는 크지 않다. 한화는 이날 지고도 여전히 2위 NC 다이노스에 반 경기 앞서는 1위를 지켜냈다. 강공이 7연승을 가져왔듯 지금의 타격감이라면 앞으로도 1패보다 더 많은 승리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그래도 어쨌든 이날만큼은 한화의 강공과 삼진, 롯데의 도루와 만루책에서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그렇게 7연승에 마침표가 찍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3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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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채은성 동기 서른셋 LG 내야수의 이른 은퇴 "다른 팀에 가기 싫었다"

최근 5시즌 연평균 108경기 출장. 오지환(LG 트윈스)과 채은성의 입단 동기. 올해로 서른셋의 내야수가 은퇴 후 코치로 새출발했다. 정주현은 "(LG 외에) 다른 팀에 가기 싫었다"고 말했다. LG는 지난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정주현의 은퇴식을 열었다. 2009년 2차 5라운드 36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정주현은 은퇴식에서 2009년 입단 동기 오지환(1차 지명) 최동환(2차 2라운드 13순위) 채은성(현 한화·육성선수) 등의 배웅을 받아 더욱 의미가 있었다. 정주현은 "넷이 함께 있는 단톡방이 있다. 친구들이 '은퇴식서 꼭 울어야 한다'고 그랬는데 눈물이 나오지 않더라"고 웃었다. 정주현은 LG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다. 15시즌 동안 총 76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7(1653타수 392안타) 153타점 260득점 68도루를 기록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주전 2루수로 활약, 오지환과 키스톤 콤비를 맞추기도 했다.정주현은 지난해에도 89경기에 나섰지만 서건창(현 KIA 타이거즈), 신민재와 경쟁에서 밀려 대수비, 대주자 역할이 많았다. LG는 시즌 종료 후 선수단 정비 작업을 하면서 정주현에게 코치를 제의했다. 정주현으로선 방출 후 타 구단 입단 등 선수 생활을 지속할 방법을 모색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정주현은 코치로 출발, LG 유니폼을 계속 입는 쪽을 택했다. 그는 '은퇴 시기가 너무 빠른 것 아닌가'라는 말에 "그 얘기를 정말 많이 들었다. (선수 생활을) 더 하면 좋긴 하다. 그런데 (주전 경쟁에서 밀려) 상황도 좋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한 마디를 덧붙였다. "무엇보다 다른 팀에 가기 싫었다. 그래서 좋은 기회가 왔을 때 코치를 일찍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LG에서의 가장 좋은 기억은 지난해 우승이다. 정주현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승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누렸다. 그는 "지난해 경기는 많이 뛰지 못했지만 우승이 프로 생활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2019년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데일리 MVP(3타수 2안타 1타점) 역시 특별하다. 당시 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라갔으면 나도 잘할 수 있었을 텐데"라고 회상했다. LG는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탈락했다. 원클럽맨인 정주현은 "(김)현수 형이 오고 우리 팀이 조금이 더 발전한 거 같다. 이전에는 강제로 하는 훈련 느낌을 받았다면 현수 형이 합류한 이후 자발적으로 훈련하는 분위기 조성됐다"고 전했다. 정주현은 올해부터 LG 잔류군 주루 코치를 맡아 본인의 경험과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그는 "코치 입문 2개월 차인데 진짜 힘들다. 선수 때는 밥상 차려주면 떠먹기만 하면 되데, 코치는 훈련 준비부터 다음 날 훈련 구상과 준비까지 할 게 많다. 선수들은 휴식 시간이 있지만 코치는 그럴 시간도 없어 정말 힘들다. 컴퓨터로 문서 작성하는 법도 배우고 있다. 코치님의 고생을 깨달았다"고 털어놓았다. 정주현은 선수 시절 내야 유틸리티, 외야수 도전을 한 적 있다. 그는 "(은퇴 후) 내 기록을 보니 별거 없긴 하더라. 그래도 1군에서도 2군에서도 많이 뛰어봤다. 다양한 경험이 선수들에게 조언할 때 도움 된다"면서 "2군에서 열심히 하는 선수가 정말 많더라. 그런 선수들이 잘 풀렸으면 하는 마음이다. 안 되면 내가 속상하더라"며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 더 잘 될 수 있도록 내가 더 열심히 움직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3.2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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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팽팽한 12이닝 투수전, '정수빈 결승타' 두산이 웃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12회까지 가는 연장 승부 끝에 베테랑 정수빈의 결승타로 2연승에 성공했다. 두산은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에서 12회까지 가는 연장 승부 끝에 베테랑 김재호와 정수빈의 활약을 앞세워 4-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올 시즌 46승 1무 41패를 기록하며 3위를 지켜냈다. 11연승 후 5연패를 전날 경기로 끊은 데 이어 연승으로 분위기도 함께 지켜냈다. 반면 한화는 시즌 47패(4무 37승)를 당하며 7위 롯데 자이언츠와 승차가 벌어졌다. 전날 양 팀의 맞대결은 두산의 8회 초 6득점 빅 이닝으로 승부가 결정됐다. 이날은 달랐다. 한화 선발 리카르도 산체스와 두산 선발 최원준의 1실점 호투로 경기가 후반까지 팽팽한 투수전 흐름으로 펼쳐졌다.한화의 에이스 카드인 산체스는 기대만큼 투구를 선보였다. 이날 최고 153㎞/h, 평균 151㎞/h 강속구를 구사하며 두산 타선을 제압했다. 이날 그날 내준 안타가 4개였는데 6회 허경민에게 맞은 2루타를 제외하면 위협적인 타구를 찾기 힘들었다. 실점조차 불운이 따랐다. 그는 3회 선두 타자 박계범의 안타와 후속 김재호의 적시타로 이날 유일한 실점을 두산에 내줬다. 그러나 박계범의 타구는 뜬공에 가까웠고, 이 타구는 외야 경험이 짧은 문현빈의 판단 미숙으로 인해 안타로 둔갑했다. 사실상 비자책점에 가까운 호투였다.최원준은 기대 '이상의' 호투였다. 이날 최고 143㎞/h, 평균 140㎞/h를 기록한 그는 부진할 때와 달리 공격적인 투구로 제 몫을 했다. 지난해까지 보여준 좋았을 때 모습이었다. 산체스와 달리 1회와 3회 2루타, 4회 홈런을 맞는 등 장타 허용이 있었으나 집중타 없이 위기를 극복해냈다. 슬라이더 실투가 빌미가 돼 내준 솔로 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지난 27일 롯데전을 비롯해 올 시즌 번번이 안 좋을 때 몰아맞던 모습도 이날은 보이지 않았다. 두 투수의 호투로 경기는 후반에 들어설 때까지 팽팽하게 전개됐다. 두산은 최원준이 61구만 던지고 등 결림을 호소해 5이닝으로 등판을 마쳤다. 이후 6회 나선 롱 릴리프 김명신(2이닝 무실점) 8회와 9회 정철원(2이닝 무실점) 10회 홍건희(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11회 박치국(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배턴을 이어 받았다. 한화는 산체스가 내려간 후 7회 주현상, 8회 장시환, 9회와 10회 마무리 박상원, 11회 김범수 순으로 계투를 가동해 1-1 흐름을 지켜냈다.팽팽했던 스코어보드의 1-1은 연장 마지막 이닝인 12회 드디어 바뀌었다. 두산은 선두 타자로 최고참 김재호가 노련한 타격으로 좌중간 안타를 뽑았고, 한 점을 짜내기 위해 두산 벤치도 총력을 다했다. 대주자 이유찬이 나선 후 김태근의 희생 번트가 성공해 1사 2루가 만들어졌다. 기회를 정수빈이 잡았다. 정수빈은 한화 김범수와 5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150㎞/h 직구를 공략,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이유찬을 불러들였다. 정수빈은 이후 2루 도루에 성공했고, 3루 진루 뒤 양석환의 적시타 때 득점을 더했다. 앞서 무안타에 그치던 양의지도 한화의 마지막 투수 한승주에게 1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12회 말 마지막 공격 때 득점을 시도했으나 끝내 한 점을 따라잡지 못하고 패했다. 두산은 전체적으로 빈공에 시달린 가운데 양의지가 3타수 1안타 3볼넷으로 집중 견제 속 4출루에 성공했다. 박계범이 번트안타를 포함해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고, 베테랑 김재호는 결승 득점으로 이어진 12회 안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사구 1타점을 남겼다. 6회부터 11회까지 무실점을 지켜낸 불펜진의 마무리는 왼손 최승용이 책임지고 세이브를 기록했다. 2021년 데뷔한 그의 1군 첫 세이브다. 한화는 최원준 상대 전적이 뛰어났던 김태연이 2번 타자로 출전해 5타수 2안타, 대타로 2타석을 출전한 이도윤이 2안타, 4번 타자 채은성이 솔로 홈런을 기록했으나 이틀 연속 저득점 빈공을 해결하지 못하고 패했다. 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2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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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잘 막고, 잘 치고...LG 석패 속 홀로 빛난 신민재

LG 트윈스 내야수 신민재(26)가 투·타 맹활약을 펼치고도 팀 패전에 빛이 바랬다. LG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1-2로 석패했다. 지난달 11일 한화전에서 6실점 하며 부진했던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가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한화 선발 문동주를 막지 못했다. 시즌 50승 문턱에서 잠시 멈췄다. 이날 선발 2루수·9번 타자로 나선 신민재는 공수에서 활약했다. 1회 초 한화 1번 타자 이진영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며 켈리에게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선사했고, 이어진 1회 1사 1·2루 위기에서도 채은성의 직선타를 잘 잡아냈다.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이도윤이 친 느린 타구를 숏바운드로 잡아 안정감 있는 송구로 연결해 아웃 카운트를 잡아냈다.타석에서도 제 몫을 했다. LG가 0-2로 끌려가던 6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우중간 안타, 문동주가 흔들렸던 8회 2사 1·2루에선 좌측 텍사스 안타를 치며 만루 기회를 열었다. LG는 이 상황에서 홍창기가 땅볼을 치며 1점 차(스코어 1-2)로 추격했지만,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나선 김현수가 범타로 물러나며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9회도 오스틴 딘·오지환이 연속 범타로 물러났고, 박동원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나선 문보경도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하지 못했다. 대주자 요원이었던 신민재는 서건창의 부재를 틈타 선발 출장 기회를 늘려갔고, 6월 이후 사실상 팀 주전 2루수를 맡으며 LG의 리그 1위 수성에 기여했다. 이날 패전 속에 홀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1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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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클래식] "예상외의 반전 보여준 세 팀···롯데와 KIA 그리고 한화"

매년 정규시즌 개막 전 판도를 예측할 때 전문가들은 “팀 간 전력이 엇비슷하다. 마지막까지 알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곤 한다. 정작 개막 한 달 후에는 선두와 최하위의 격차가 확 벌어지는 경우가 많다. 올 시즌은 정말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투타 밸런스가 좋은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를 제외하면 나머지 팀의 전력은 비슷하다.개막 한 달, 벌써 세 가지 예상이 빗나갔다. 예상외의 반전을 보여주는 세 팀이 있다.롯데는 지난 30일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11년 만에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롯데가 8연승을 달린 건 제리 로이스터 감독 시절 이후 13년 만이다. 롯데는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유강남(포수)과 노진혁(유격수) 한현희(투수)를 데려오며 영입 한도 3명을 꽉 채웠다. 방출생까지 데려오는 등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이런 구성이라면 충분히 가을 야구를 노려볼 수 있는 전력이다.그래도 롯데가 1위까지 도달할지 몰랐다. 예상을 뛰어넘어 정말 잘한다. 나균안이 선발 투수로 완전히 자리매김했고, 불펜과 마무리가 조화를 이룬다. 공격에선 두산에서 방출돼 롯데 유니폼을 입은 안권수가 결정적인 상황에서 정말 잘하더라. 1년 내내 경기 하다 보면 '운'도 따라줘야 한다. 최근 맞붙은 NC 다이노스나 한화 이글스 등 상대가 실수해 롯데에 찬스가 넘어오곤 했다. 승운이 따라왔다.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는 시즌 초반부터 부상 선수가 속출, 험난한 레이스가 예상됐다. 그런데 KIA는 최근 5연승을 달리며 승률 5할을 돌파했다. 예상외로 공격력이 활발하다. 그 이유는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공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때문이다. 홀드왕 출신 장현식이 4월 말 복귀한 것도 마운드에 큰 힘을 보탰다. 주말 3연전에서는 KIA가 잘한 점도 있지만, LG가 홈 스틸을 허용하고 외야수 문성주가 손쉬운 플라이를 놓치는 등 자멸한 영향도 컸다. 다만 KIA 마무리 정해영(3승 1패 2세이브)은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지난해보다 포심 패스트볼 구속이 시속 3㎞ 떨어진 141㎞에 그친다. 몸에 이상이 있는 게 아닌지 우려가 든다. 비시즌 채은성과 이태양 등을 영입한 한화는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너무 못한다. 선수 구성을 보면 이렇게 하위권에 처질 전력이 아니다. 벤치의 '미스'도 아쉽다. 지난달 19일 두산 베어스전, 7-5로 앞선 9회 초 무사 1루(대주자 양찬열) 상황에서 타석에는 김재환이 서 있었다. 풀카운트 승부가 이어졌는데 1루수(채은성)가 주자를 견제하기 위해 계속 베이스에 붙어있더라. 상식 밖의 수비 포메이션이다. 결국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맞고 7-6 추격을 허용했다. 풀카운트에선 어차피 1루 주자가 다음 베이스로 뛴다. 한 점을 뺏기더라도 동점이 되지 않는 만큼 주자를 너무 신경 쓸 필요 없다. 이럴 때는 1루수가 정상 수비를 하는 게 일반적이다. 감독이나 수비 코치가 세심하게 보고, 부족한 점을 간파해 위치를 조정해야 한다.23일 LG전에서는 4-6으로 뒤진 8회 말 5-6으로 따라붙은 뒤 정은원이 무사 만루에서 우익수 방면 적시타를 쳤다. 이때 3루 주자 채은성이 동점 득점을 올렸고, 2루 주자 이성곤은 3루 진루에 그쳤다. 이 상황에서 LG 우익수 문성주가 공을 한 번에 놓쳤다. 그런데 한화 3루 주루 대릴 케네디 코치는 문성주가 최초로 공을 잡으려고 할 때 벌써 ‘3루에서 멈추라’는 동작을 취했다. 만일 이성곤이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면 득점했을지도 모른다. 무사 만루여서 무리할 필요는 없었지만 이런 세밀한 플레이가 승리와 연관된다. 한화에서 이런 경우는 흔치 않게 일어난다. 어렵게 동점을 만들고 역전 찬스를 놓쳐 무너지는 패턴이 자주 반복된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정리=이형석 기자 2023.05.02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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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 했지만...몸 날려 실점 막은 김범수, 한화 뒷문 안정감 생길까

한화 이글스는 FA(자유계약선수) 대어 채은성을 영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노시환·정은원, 새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래디와 함께 시너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실제로 채은성은 정규시즌 첫 8경기에서 홈런 3개, 타점 11개를 기록하며 임무를 잘 해내고 있다. 한화는 2승 6패로 하위권에 있다. 공격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뒷문이 흔들렸다. 7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3-1로 앞서고 있다가 9회 초 수비에서 동점을 내준 뒤 10회 4실점 하며 3-7로 졌다. 8일 SSG전도 8회 1실점 하며 5-5 동점을 내준 뒤 연장 10회 초 2점을 더 내주며 5-7로 패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종전 장시환에서 김범수로 마무리 투수를 교체했다. 11일 치른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 원정은 첫 시험대였다. 한화는 3-3으로 맞선 8회 초 김인환이 전상현으로부터 솔로 홈런을 치며 1점 차 리드를 잡았다. 김범수가 9회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그는 선두 타자 황대인, 후속 최형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3루 위기에 놓였다. 대타 김선빈은 삼진 처리했지만, 후속 타자 변우혁에게 내야 안타를 맞고 동점을 내줬다. 블론 세이브. 그래도 투지를 보여줬다. 끝내기 패전 위기에서 상대 타자 한승택이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는데, 김범수가 재빨리 쇄도해 공을 잡은 뒤 몸을 날려 글러브 토스를 시도했다. 포수 박상언이 3루 주자 이우성을 태그아웃 해 실점을 막았다. 타자의 번트 타구 코스와 길이가 작전 수행에 적합하지 않았지만, 김범수의 집중력과 수비력은 좋았다. 김범수는 후속 타자 홍종표에게 볼넷을 내주며 다시 만루에 놓였지만, 타격감이 좋은 이창진을 낮은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삼진을 잡아내며 역전을 막았다. 한화는 이어진 10회 초 공격에서 노시환이 선두 타자 안타, 채은성이 사구로 출루하며 재역전 기회를 잡았고, 2사 2·3루 노수광 타석에서 KIA 투수 김기훈이 폭투한 틈에 득점했다. 김범수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그는 10회 말 앞선 타석에서 안타가 있는 류지혁과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모두 삼진 처리했고, 대주자로 투입된 최정용까지 뜬공 처리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쑥스러운 승리 투수가 됐지만, 한화의 3연패 탈출에 기여한 건 부정할 수 없었다. KIA전 접전 승부에서 2이닝을 버텨낸 결과가 김범수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까. 한화의 뒷문 안정이 이뤄질 수 있을까. 일단 KIA전 승리로 SSG전 2경기 역전패로 생긴 부담감을 덜어낸 건 사실이다. 한화 뒷문 운영이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2023.04.1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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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광주] '끝내기' 기회서 스퀴즈 실패...KIA, 2번 역전할 힘은 없었다

KIA 타이거즈가 끝내기 승리 기회를 놓치고 연패를 당했다. KIA는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4-5로 패했다.KIA는 3-4으로 지고 있던 9회 말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열었고, 변우혁이 동점 안타를 쳤다. 하지만 그동안 무안타였던 한승택이 기습번트에 실패했다. 3루 주자 이우성이 홈에서 아웃됐다. 역전에 실패했고, 이어진 10회 초 수비에서 다시 1점을 내준 뒤 만회하지 못했다. KIA는 시즌 4패(2승)째를 당했다. 9일 두산 베어스전에 이어 2연패다. KIA는 선발 투수 양현종이 6회까지 2점을 내줬다. 2회 초는 선두 타자 김태연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은 뒤 진루타와 희생플라이로 선취점, 6회는 채은성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반격은 6회였다. 5회까지 한화 선발 남지민을 공략하지 못했던 KIA 타선은 바뀐 투수 정우람을 상대로 1사 뒤 이창진과 류지혁이 연속 안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던 한화 야수진이 미숙한 플레이로 더블아웃을 해내지 못하며 기회가 이어졌고, 4번 타자 황대인이 바뀐 투수 한승주로부터 역전 스리런 홈런을 쳤다.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7회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2사 뒤 박정현과 이원석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이날 장타만 4개 허용. KIA 투수 교체 타이밍도 늦었다. KIA는 8회 초 마운드에 오른 셋업맨 전상현이 한화 5번 타자 김인화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고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8회까지 만회 득점은 없었다. KIA는 지난 주말 두산과의 3연전에서 1승 2패를 기록하며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최하위 한화를 상대로 반등이 절실했다. 황대인이 다시 승리 불씨를 지폈다. 9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한화 김범수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며 동점 주자로 나섰다. KIA 벤치는 대주자 최정용을 투입했고, 후속 타자 최형우도 우전 안타를 치며 1·3루 역전 기회를 열었다. 이 상황에서 대타로 나선 김선빈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대타 변우혁이 내야 안타를 치며 3루 주자 최정용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최형우의 대주자로 나섰던 이우성도 그사이 3루를 밟았다. 타석엔 올 시즌 무안타에 그친 한승택. 그는 스퀴즈를 시도했다. 하지만 타구가 길게 흐르지 않았고, 투수 김범수가 글러브 토스를 시도해 홈으로 쇄도한 3루 주자 이우성을 잡았다. 가장 나쁜 시나리오였다. 9번 타순에 교체 투입된 내야수 홍종표가 볼넷을 얻어내 출루했고, 타격감이 좋은 이창진이 나섰지만, 삼진으로 물러나며 연장 승부를 맞이했다. 다시 리드를 내줬다. 내용도 안 좋았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나섰지만, 선두 타자 노시환에게 안타를 맞은 뒤 후속 채은성에게 사구를 내줬다. 김인환은 땅볼 처리했지만, 병살타를 만들진 못했다. 정해영은 대타 장운호를 잡았지만, KIA 벤치가 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린 김기훈이 노수광과 승부 중 폭투를 내주며 허무하게 실점했다. 힘이 부쳤다. KIA는 류지혁과 소크라테스가 10회 공격에 나섰지만, 김범수에게 연속 삼진을 당했다. 대주자 요원 최정용도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길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결과였다. 스퀴즈 번트 실패, 벤치의 마운드 운영에 아쉬움이 남았다. 광주=안희수 기자 2023.04.11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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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광주] '블론 세이브→폭투로 결승 득점' 한화, KIA전 신승...불펜 난조 극복하고 3연패 탈출

한화 이글스가 3연패를 끊었다. 한화는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5-4로 승리했다. 2-3으로 지고 있던 7회 초, 2사 뒤 박정현과 이원석이 양현종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고, 8회 2사 뒤엔 김인환이 리드를 잡는 솔로 홈런을 쳤다. 9회 수비에서 동점을 허용했지만, 10회 공격에서 다시 1점을 추가하며 앞섰다. 이어진 수비에선 리드를 지켰다. 3연패를 끊고 시즌 2승(6패)째를 거뒀다. 한화는 2회 초, 선두 타자 김태연이 KIA 선발 투수 양현종으로부터 좌중간 2루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후속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가 가운데 외야 깊은 위치까지 타구를 보내, 김태연의 리터치 진루를 이끌었고, 후속 타자 박상언도 희생플라이를 치며 선취점을 냈다. 선발 투수 남지민은 KIA 타선에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5회까지 1점도 내주지 않았다. 한화 4번 타자 채은성은 6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현종을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치며 2-0 리드를 이끌었다. 반격도 허용했다. 2번째 투수 정우람이 6회 말 1사 뒤 연속 안타를 맞았다. 위기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내야진이 어설픈 연계 플레이를 하며 더블 플레이를 완성하지 못했다. 다시 바뀐 투수 한승주는 황대인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이 상황에서 한화가 뒷심을 발휘했다. 7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정현이 양현종으로부터 좌중간 2루타를 뽑아내 기회를 열었고, 이원석이 깔끔한 우전 안타를 치며 주자를 불러들였다. 3-3 동점이었던 8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김인환이 KIA 셋업맨 전상현을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치며 다시 4-3 리드를 안겼다. 한화는 8회 말 마운드에 오른 셋업맨 강재민이 대타 고종욱·이창진·소크라테스를 범타 처리하며 1점 리드를 지켜냈다. 하지만 9회는 김범수가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황대인과 최형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대타 김선빈은 삼진 처리했지만, 변우혁에게 동점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이어진 위기에선 한승택의 스퀴즈 시도를 김범수가 몸을 날려 잡아낸 뒤 홈에 토스에 태그아웃했다. 홍종표에게 볼넷을 내주고 상대한 이창진도 삼진 처리하며 역전은 막았다. 10회 다시 리드를 잡았다. 노시환이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으로부터 선두 타자 안타를 쳤고, 채은성은 사구로 출루했다. 김인환은 1루 주자가 2루에서 아웃되는 땅볼을 쳤지만, 전력 질주해 더블아웃을 막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대주자로 나선 문현빈은 2루를 훔쳤고, 노수광의 타석에서 바뀐 투수 김기훈이 폭투를 범하며 3루 주자 노시환이 홈을 밟았다. 한화는 2번째 블론 세이브는 기록하지 않았다. 10회도 마운드에 오른 김범수가 류지혁과 소크라테스를 연속 삼진 처리한 뒤 최정용도 범타로 돌려세웠다. 한화가 어렵게 승리를 거뒀다. 광주=안희수 기자 2023.04.1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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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은성·오재일 아닌 최지훈, 조범현 "박병호가 결정의 키였다"

최지만(32·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생애 첫 국가대표 꿈은 무산됐다. 소속팀의 반대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가 불발되면서 야구대표팀은 대체자를 물색해야 했고, 대표팀이 고심 끝에 내린 선택은 외야수 최지훈(26·SSG 랜더스)이었다. 같은 포지션인 1루수가 아닌 외야수, 이강철호의 선택은 다소 의외였다. 이에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회는 오재일(37·삼성 라이온즈)과 채은성(33·한화 이글스) 등 대체 1루수 자원도 고려했지만, 활용도가 높은 최지훈을 뽑자는 현장의 목소리에 비중을 실었다고 설명했다.조범현 KBO 기술위원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박병호(37·KT 위즈)가 고민의 키(key)였다. 박병호의 건강이 이번 결정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박병호는 지난해 9월 오른쪽 발목 인대 파열 부상으로 이탈해 회복과 재활 치료에 전념한 바 있다. 조범현 위원장은 “당초 1루수를 3명 발탁한 것도 박병호의 건강 때문이었다”라면서 “하지만 꾸준히 상태를 확인한 결과, 최근에 괜찮다는 보고를 받았다. 1루수는 더 필요 없다고 판단해 다른 포지션의 선수를 뽑았다”라고 말했다. 이강철호는 대체 포지션으로 포수도 고려했다. 조범현 위원장은 “양의지(36·두산 베어스)의 컨디션을 고려했다. 시즌 초반 컨디션 회복세가 더디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포수를 한 명 더 뽑을까 고민했다. 하지만 포수는 부상이 생기면 바로 교체할 수 있다는 대회 규정이 있어 다른 포지션으로 시선을 돌렸다”라고 설명했다.우여곡절 끝에 외야로 시선을 돌렸지만, 최지훈을 뽑는 데도 고민이 많았다. 좌타자 중견수인 박해민(33·LG 트윈스)과 역할이 겹친다는 의견도 있었기 때문. 하지만 이강철호는 최지훈의 높은 활용도를 눈여겨봤다. 대주자나 대수비, 중요한 순간 희생번트를 정교하게 댈 수 있는 능력까지 고려해 최지훈을 뽑았다. 지난해 최지훈은 144경기에서 타율 0.304, 출루율 0.362, 31도루를 기록하며 공수주에서 맹활약한 바 있다. 조범현 위원장은 “WBC는 정규이닝에 승부를 내지 못하면 ‘승부치기’를 한다. 번트가 필요한 상황에서 최지훈의 활용도가 높다고 판단했다”라며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최지만이 빠진 이강철호의 1루는 박병호와 강백호(24·KT) 두 선수가 번갈아 도맡을 예정이다. 조 위원장은 “필요할 경우 김현수(35·LG)도 1루에 투입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2.0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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